커지는 모바일앱 분석 시장, '3사 3색' 전쟁돌입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4.12.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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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토스트 클라우드' B2B 시장 진출 선언

토스트 프로모션 플랫폼/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토스트 프로모션 플랫폼/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22,900원 ▼100 -0.43%)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분석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파이브락스와 아이지에이웍스에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그동안 10년 이상 축적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운영 경험을 앞세워 개발사가 원하는 분석 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N엔터는 17일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 출시를 발표하고 그 중 이미 서비스를 출시한 '토스트 애널리틱스&프로모션'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 앱 분석과 크로스 프로모션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한다.



현재 모바일 앱 분석시장은 탭조이의 자회사 파이브락스와 아이지에이웍스가 양분하고 있다. 특히 분석 데이터 제공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한 뒤 모바일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점이 유사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팝콘'과 앱 데이터 분석 도구인 '애드브릭스'를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사업을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애드팝콘이 그 뒤를 잇는다. 애드브릭스를 사용하는 4000여 개의 앱에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개발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구축을 위해 데이터 분석 툴인 애드브릭스 외에도 별도 개발 없이 사용가능한 푸시 메시지, 쿠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브락스는 사용자 그룹별 이용 행태 분석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게임 운영과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 세계 전역에 12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파이브락스는 탭조이와 함께 본격적인 수익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오는 1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탭조이와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 17일 아시아 타운홀 미팅을 통해 탭조이 아시아 전 지사에 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글로벌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탭조이에 분석 툴을 얹어 이용자 행태 분석과 함께 미래 광고 수익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토스트 애널리틱스&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는 홍성봉 NHN엔터테인먼트 플랫폼개발실장 이사/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토스트 애널리틱스&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는 홍성봉 NHN엔터테인먼트 플랫폼개발실장 이사/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가 선보이는 토스트 클라우드의 차별점은 게임 서비스에 좀 더 특화된 서비스라는 것. 분석 툴과 크로스 프로모션은 무료로 제공되고 향후 인프라나 게임제작 툴 등을 일부 유료화하기로 방침을 정해, 이를 통한 수익화 보다는 NHN엔터 연합군을 구성하는 데 중점이 맞춰진 서비스로 보인다.


토스트 클라우드에서는 △토스트 애널리틱스 △프로모션 △게임제작도구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토스트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각 회사가 직접 마케팅 협력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제공한 이용자 트래픽을 향후 다른 게임에 의해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타트업 등 작은 개발사를 위해 게임제작도구와 인프라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엔터 파트너엔지니어팀 팀장은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시장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글로벌 기업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분야"라며 "당장 수익을 올리는 것 보다는 투자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브락스, 아이지에이웍스와 달리 NHN엔터는 직접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어 대형 게임사가 NHN엔터의 분석 툴을 제공받거나 크로스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NHN엔터 측에서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결코 고객사의 데이터를 NHN엔터에서 열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성봉 플랫폼개발실장은 "대형 게임사는 이미 자신들의 트래픽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해외 진출 시에는 서로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석 툴을 빼고 프로모션에만 참여할 수도 있고 국내를 제외한 특정 국가에서만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국내 기업끼리의 협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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