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대통령 발언으로 한국전력은 이틀째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전력 뿐 아니라 대형주 낙폭(0.85%하락)이 중소형주(0.32%, 0.55%하락)에 비해 컸다. 특히 경기 민감주인 철강, 조선, 건설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5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0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의 급락으로 전기가스업이 7.6% 하락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운수창고 등은 소폭 하락했다. 금융업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하락을 전기요금에 반영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으로 한국전력이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9.3% 내린 4만350원에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에스디에스도 3~4%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시가총액 순위도 12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소폭 올랐고 KB금융, 삼성화재, NAVER도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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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은 2%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베트남개발1,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삼환기업, 삼환기업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포함 28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513개 종목은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넥솔론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534.15마감=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94p(0.73%) 내린 534.1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01포인트(0%) 오른 538.10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539.39(+0.24%)까지 오르며 이틀째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며 코스닥지수의 반등세가 주춤해졌고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1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36억원, 기관이 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335개사가 상승마감한 반면 하한가 3개 등 623개사가 하락했다. 69개사는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약세마감 업종이 다수였다. 이날 상승마감한 업종지수는 금융, 정보기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인터넷, 통신장비 등 6개가 전부였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지수는 2.26%나 내렸다. 이외에 통신서비스, IT부품, 화학, 오락문화, 운송, 종이목재, 건설, 통신방송서비스,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IT하드웨어 등 상당수 업종이 1% 이상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약세종목이 우세했다. 이날 코스닥 상위 1~20위 종목 중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다음카카오 (47,300원 ▼100 -0.21%),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이오테크닉스 (239,500원 ▲11,500 +5.04%) 등 7개에 불과했다. 셀트리온이 3%대, 이오테크닉스가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컴투스 (38,700원 0.00%)는 6.69% 주가가 내리며 시가총액 순위도 12위로 밀려났다. 서울반도체 (9,540원 ▲60 +0.63%), 메디톡스, 원익IPS (3,510원 ▲30 +0.86%) 등도 3~6%대 낙폭을 보였다.
한때 중국주라는 이유로 동반급등했던 종목들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글로벌에스엠, 웨이포트 등이 상한가를 지속한 반면 차이나하오란, 씨케이에이치 등은 6~8%대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