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겨울비가 내린 28일 청와대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14.11.2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28일 비선실세로 꼽히는 정윤회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문건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풍문과 설로만 떠돌던 정윤회씨를 비롯한 비선 실세들의 국정개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해명과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 하에서의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던 인사 참사, 정책 혼선, 각종 이권 개입 모두에 대한 검증이 국민과 언론 등에 의해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통해 국회 운영위 등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우리는 이것을 '정윤회 게이트'라고 명명한다"며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서 이 문건이 무슨 내용인지, 실제로 비선라인이 인사에 개입해 국정을 농단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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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의혹을 밝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운영위 소집에 대한 요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비선실세국정농단진상조사단' 위원 구성도 마무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상섭·조동환·김남국·정이수·김창일 변호사를 조사위원으로 영입해 실무역량을 강화했다.
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문건의 작성자로 보여지는 박 모 전 행정관을 수사의뢰한 여덟 분의 청와대 비서관들과 관계자들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수사의뢰를 했다"며 "찌라시 혹은 허구와 상상에 기인한 소설이 어떻게 공공기록물이 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말 그대로 공공기록물, 즉 공공기관에 의해 작성되고 등록된 정식의 생산 기록물이라는 것을 고소 수사의뢰한 당사자들이 자인한 셈"이라며 "그 내용이 만약 찌라시에 불과하다면 청와대는, 더 들어가서 청와대의 추상같은 기강을 잡아야 할 민정수석비서관실은 찌라시를 양산해내고 소설을 쓰는 문학집단으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둑이 터져 막을 수 없는 상황인데, 도랑을 내 해결할 생각은 않고, 억지로 둑을 틀어막는 형국"이라며 "문건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청와대 비서관 등, 그리고 당사자 정윤회씨 등에게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공무상 기밀누설 등 여러 범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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