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내일 수사부서 배당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2014.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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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르면 다음주쯤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검찰은 빠르면 오는 1일 수사부서 배당을 마친 뒤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선 사안이 권력 상층부와 관련된 예민한 내용인만큼 사건 윤곽이 파악된 후 수사부서에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30일 "수사부서 배당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 사진을 공개하며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 총무비서관 등 10명과 10월부터 매달 두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국정운영 전반과 청와대 내부상황을 체크해 의견을 제시한 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유사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바탕으로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문건이 정보지(찌라시) 내용을 종합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청와대 비서관 등 8명은 같은 날 해당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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