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떡잎 알아본 사람 누구?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1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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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최재홍 교수(심사위원) 공로상 수상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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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벌써 5년이네요.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공로상을 수상한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감격' 보다는 '걱정'을 먼저 했다.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는 지난 2010년 국내 모바일산업 태동기부터 함께 해왔다. 카카오톡, 김기사 등 우수 앱들을 발굴해 무대 위로 올려놨다. 최 교수는 2010년부터 3년 동안 앱 어워드의 심사 위원장을 맡았으며, 지금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매달 심사위원들이 경쟁력 있는 앱들을 직접 발굴해 시상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 전문 블로그 운영자, 교수진 등 각 계 각층의 전문가 16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최 교수는 "한 달에 한 번씩 심사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라면서도 "그 자체가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트렌드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위 말하는 '촉'을 움직인다.



그는 "지인의 앱이든 누구의 앱이든 매달 시상하는 앱 어워드의 후보군으로 올라갈 수 있죠. 근데 그 순간 전문가들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평가합니다. 그 과정을 거친 경쟁력 있는 앱들만 시상의 영광을 누리죠."

그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톡'이었다. 이날 앱 어워드 시상식에 특별강연자로 참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김범수 의장한테 들은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톡이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앱어워드에서 상을 주겠다고 찾아왔다"며 "역시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최 교수는 향후 한국의 모바일 앱 시장에 대해 걱정했다. "5년 전 스마트폰이 처음 들어오고 앱 어워드 시작할 때만 해도 애플 등 해외 기업에 의해 우리나라 IT시장이 초토화 될 것이라 예상했어요. 그런데 우리 IT기업은 너무 잘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중국과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선수들까지 등장하면서 눈에 보이는 경쟁자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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