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제주 살자'…제주 아파트 값 상승률 전국 3배

뉴스1 제공 2014.11.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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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부동산 가격 추이 발표5년새 33% 올라…외지인 거래 가격상승 견인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News1 자료사진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News1 자료사진


지난 5년간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3배 이상 웃돌았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7일 발표한 '제주경제 브리프 14호'에서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5년간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5.3%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이 8.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특히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3.7%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 11.1%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가도 강원, 전남 등 8개도 가운데 제주지역이 가장 비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8개도의 아파트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은 평(3.3㎡)당 772만원으로 이들 지역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는 두번째로 분양가가 높은 경남(688만원)과 비교해서도 84만원이 비싼 것이다. 이어 충남(683만원), 경북(678만원), 강원(663만원), 전북(658만원), 충북(653만원), 전남(575만원) 순이었다.


단 한국은행 제주본부측은 분양가의 경우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분류돼 아파트 값이 워낙 비싼 경기도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비교 대상의 통일성을 위해서 특별시와 광역시도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집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른 이유는 제주지역으로 인구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 제주본측은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제주지역의 인구 순유입 규모는 23만3000명으로 정부 청사가 들어서 '신도시' 효과를 보고 있는 충남(65만5000명), 충북(24만3000명)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주민등록기준 대비 순유입 비율은 3.9%로 8개도 중 가장 높았다.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며 도내 전체 주택매매시장에서 외지인 주택을 산 비율도 지난 2010년 16%에서 올해 10월 21%로 5%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은행 제주본부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제주지역 주택 가격의 상승압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지인의 주택 매입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을 뿐더러, 특히 외지인은 제주지역 주택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해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부르는 값대로 거래를 하다보니 전체적인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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