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강화 나선 '새마을금고'·'신협'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4.1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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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공익법인·기부협동조합 설립…사회공헌 활동 체계화

사회공헌활동 강화 나선 '새마을금고'·'신협'


우리나라 고유의 주민협동수단인 두레, 품앗이, 향약, 계 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새마을금고. 6.25전쟁 직후 저축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기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신협. 태생부터가 '함께 사는 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이 두 금융기관이 최근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내년 초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비영리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그 동안도 각 조합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전체 새마을금고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우선 설립 첫해인 내년은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공익법인을 운영할 수 있을지 전문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고 사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중증환자 등을 지원하는 새생명 사업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실시한다.

2016년은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 단계로, 취약계층 장학사업과 복지증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세부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 밖에 쌀과 현금 등을 모금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새마을금고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사랑의 좀도리운동'도 실적 우수 주민포상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시키고, '새마을금고 자원봉사의 날'도 지정·선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에 앞서 신협도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신협, 신협중앙회 임직원 1만여명과 동참하고자 하는 조합원이 매월 1만원씩 기부한 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은 평소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신용등급 9등급, 10등급의 저신용자, 노숙자 등 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취약계층에게 1인당 300만원 수준의 소액대출을 연리 1%라는 저금리로 지원한다. 이들이 대출을 갚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조합과 기부협동조합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자선구호, 무료 의료봉사 및 보건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지역인재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각종 복지사업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해 왔지만, 조합단위로 진행돼 중복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지고,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체계화된 조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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