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비수기' 무색한 분양시장… '묻지마 청약' 우려도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4.11.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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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경희궁 자이' 등 전국 10개 단지에서 5876가구 공급

그래픽=김지영그래픽=김지영


연말 비수기에도 분양시장이 분주하다.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경쟁심화를 우려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는데다 이들을 잡기위한 건설업계의 신규공급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가입기간이 2년이면서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가입기간이 6개월이면서 월 납입금을 6회 이상 내면 2순위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1순위의 요건이 가입기간 1년이면서 월 납입금 12회 이상 납입으로 완화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현행대로 6개월 가입, 6회 납입 조건이 유지된다. 또한 예치금액보다 작은 규모의 주택은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고 예치금보다 큰 주택도 예치금만 더 내면 곧장 청약할 수 있게 개선된다.

하지만 과열된 시장에 편승해 '묻지마식 청약'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준공시점의 부동산 시장상황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내년 3월 청약제도 개편 시행으로 현재 무주택자 1순위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주거 환경과 더불어 준공시점의 부동산 시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해야 하는데 상당한 비용지출에 비해 판단 기준이 부족해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4~28일) 전국 10개 단지(민간분양)에서 5876가구가 공급된다. 공급물량은 지역별로 △수도권 2827가구 △지방 3049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4일 경기 안양시 석수동 389-6번지에 '석수 엠코타운'을 공급한다. 84㎡(이하 전용면적) 총 239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12가구다.


오는 26일에는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대에 짓는 '경희궁 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1층 30개동에 33~138㎡ 총 2533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085가구다.

같은 날 SK건설은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짓는 '월영SK오션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8개동에 59~114㎡ 총 932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4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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