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등 노조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조속한 임단협 촉구 및 연봉제를 규탄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고 정 전의원이 구시대적 노사관행을 개혁하고 계열사업장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임단협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해 파업도 계획하고 있어 지난 1994년 이후 19년간 이어온 무파업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어 "잘못된 구조조정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올해만 1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며 "입사 10년 미만 조합원들의 기본급이 최저임금과 차이가 없는 등 노동자들의 삶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자들 사이에 경쟁을 부추겨 고통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며 "정 전의원은 구시대적인 노무정책과 비정규직 고용구조, 문어발식 그룹 경영구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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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안 수용 ▲사내하청·물량팀 정규직 전환 ▲경쟁위주 생산 중단 및 중대재해 예방 대책 마련 ▲최대주주 재산으로 부실경영사태 개선 및 영업 손실분 충당 ▲성과중심 연봉제 폐기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3개 중대 24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지만 노조원들은 상경투쟁을 마치고 자진해산해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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