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1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출범 당시 당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파동과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 탈당 파동 등으로 지독한 홍역을 앓고 있었다.
우선 취임 직후 '군기잡기'를 통해 기강을 바로 세우고 계파수장들을 비대위에 참여시키면서 계파 갈등을 가라앉히는데 성공했다.
당 일각에선 문 위원장이 전형적인 '관리형 대표'이기 때문에 당 내분의 조기 수습이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당안팎에선 현 비대위 체제가 현안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이름만 비대위이지 비상대책 하나 없이 현장유지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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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인 문재인 의원은 지난 12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문제가 다른 이슈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도 당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훈클럽 문희상 위원장 초청 토론회에서 한 패널은 "당 조직강화특위는 계파연합체 성격을 띠고 있고, 혁신이 절박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혁신위는 주요 문제를 거의 손대지 않고 있다"며 "비대위가 이름만 비대위이지 비상대책 하나도 없이 현장유지, 안전운행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당내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이는 초이노믹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현실을 답답해하는 목소리도 높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은 경제에 있어 완전히 '블랙아웃'"이라며 "경제가 잘못돼도 누구 하나 아프게 견제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대표적 경제통이던 김진표·이용섭 전 의원 등이 최근 선거에서 낙마해 이렇다할 경제통이 없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기도 하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3일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재정학회가 주최한 '2014 세법개정안 토론회'에 나갈 마땅한 인물이 없어 구인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일인 내년 2월8일까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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