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씨 사망 원인의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오전 故 신해철씨가 사망 전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S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자료를 챙겨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4.11.1/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신씨의 부인 윤원희(37)씨가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서울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할 때 해당 내용이 담긴 서울아산병원의 수술 기록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신씨는 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지난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전문가를 추천 받아 수사과정에서 의료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신씨에 대해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에 수사관 8명을 보내 3시간가량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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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씨가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았을 때부터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까지의 의무기록을 확보했고 압수수색은 낮 12시50분쯤 마무리됐다.
지난달 28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신해철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2014.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또 경찰은 오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며 해당 결과에 따라 병원 관계자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씨는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신씨는 당일 복부를 개복하고 장절제 및 유착 박리술 등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19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전날 오전 신씨 유족은 발인 후 예정대로 화장 등 장례 절차를 치르려 했으나 신씨의 동료들은 신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유족도 이에 동의했다.
신씨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유족은) 법적인 싸움보다는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없이 밝히고 싶어한다"며 "어려운 결정을 한만큼 (소속사도) 앞으로 있을 힘겨운 과정들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부검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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