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해결책은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2014.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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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P군은 탈모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벌써 정수리부근과 뒤통수부근에 서너 개의 원형탈모가 진행되고 있어 머리를 짧게 자르면 선명히 드러날 정도다. P군의 어머니는 “평소 아들이 집에서도 모자를 잘 벗지 않아 이렇게 탈모가 진행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곧잘 나오던 P군의 성적도 최근엔 탈모스트레스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탈모연령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이제는 10대에 탈모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P군과 같은 고 3 수능생의 경우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초기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험공부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해 치료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앞다퉈 탈모치료 및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찾는 현상도 이젠 예삿일이 됐다.



강남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사진제공=젬마모발이식센터강남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사진제공=젬마모발이식센터


청소년 탈모는 헤어라인이 뒤로 밀려나 이마가 넓어지거나 정수리 두피가 드러나는 증세가 대부분이다. 탈모 초기에는 두피 관리와 약물 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어 초기부터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P군과 같이 10대에 시작된 탈모로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모발이식법은 무엇일까.



모발이식은 모낭채취 방법에 따라 절개식과 비절개식, 절개와 비절개를 함께 진행하는 혼용모발이식 등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비절개 모발이식이 수능생 등 청소년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강남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탈모가 심한 경우엔 한 번에 많이 심는 혼용모발이식이 적합하지만 청소년과 같이 심하지 않은 탈모는 비절개 방식으로 시술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절개 없이 필요한 모낭만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로 통증이나 흉터의 염려가 없고, 짧은 기간에 이식이 가능해 특히 젊은 층과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모발을 하나씩 분리해 상처를 주지않고 정확히 심어주므로 분포가 일정하고 심은 표시가 잘 나지 않아 자연스런 두발의 형태를 얻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청소년 탈모는 초기에 증세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가 시작되면 성인보다 진행이 빨라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집도의를 직접 만나 탈모 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은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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