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정부, 방관해선 안돼"

머니투데이 파주(경기)=이원광 기자 2014.10.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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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가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사진=이원광 기자개성공단기업협회가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사진=이원광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25일 낮 12시40분쯤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사적 갈등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군 사이 총격전을 유발시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북측 고위인사의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가 후 남북대화와 화해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접경지역 주민과 개성공단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평화와 남북 간 화해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전단 살포의 자기 주관적 효과만 내세울 게 아니라 신중하게 판단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또 정부에도 대북 전단 살포 방지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도 남북간 대화의 지속이 중요함을 강조했던 바, 정부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방관할 게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 유지 관리가 가장 중요한 소임임을 고려해 대북전단 살포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25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등에 제지당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총 5만여 장의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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