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파라벤없는 치약 목록공개 '유한양행·동성제약' 등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4.10.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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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4 국감]파라벤 함유 1310개, 트리클로산 함유 73개…두 성분 없는 치약도 1133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승 식약처장에게 치약을 들어보이며 유해성분에 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승 식약처장에게 치약을 들어보이며 유해성분에 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라벤', '트리클로산' 등의 유해성분을 치약 제조 과정에 포함시킨 업체들과 그렇지 않은 업체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부분의 치약제조회사들은 유해성분이 포함된 치약과 포함되지 않은 치약을 둘 다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해 24일 공개한 '유해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치약 목록'에 따르면 '파라벤'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1310개,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치약이 73개, 두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치약이 1133개로 나타났다.



'파라벤'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이고 '트리클로산'은 항균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이지만 암 발병률 상승 및 각종 호르몬 분지 교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나 의약외품인 치약에는 제대로 된 유해성분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김재원 의원의 지적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한양행, 장인제약, 동성제약 등 37개 업체의 79개 품목 치약에는 파라벤 및 트리클로산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경산업의 경우는 파라벤 성분 함유 치약이 8개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이 1개였지만 두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치약도 119개였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치약은 200개에서 파라벤 성분이 포함됐고 두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품목은 21개에 불과했다.

다단계 마케팅업체 중에는 한국암웨이의 치약에는 파라벤이 함유돼 있었지만 더블류네트웍스 치약에는 파라벤 및 트리클로산이 포함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의원은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식약처로부터 적법하게 허가받은 제품을 생산하는 치약업체들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증가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파라벤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고 트리클로산 성분은 아예 기준조차 정하지 않아 애꿎은 소비자와 치약업체들만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 의약외품에 대한 유해성분 기준 마련과 성분 표기 규정 강화 및 정기적인 안전성·유해성 재평가를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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