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G전자 조성진 사장과 소환 일정 조율 중"

뉴스1 제공 2014.10.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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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 있어 소환장은 안보내…다음주 중 조사할 것"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LG전자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사장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조 사장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인물이고 연락이 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소환장을 보내지 않았고 소환에 불응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들은 검찰에서 고소인조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달 3일 독일 베를린 소재 자툰(Saturn)사의 유로파센터, 슈티글리츠 매장 등 2곳에서 조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들이 삼성 세탁기 여러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검찰에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당시 매장에 진열된 세탁기 가운데 2대가 파손됐고 LG전자는 4대 값을 변상했다.

LG전자 측은 해외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통상적으로 경쟁사 제품을 테스트하기 때문에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전자 측은 삼성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와 파손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파일을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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