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회장 내정자, 하영구 행장과 '재투표' 경합(상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4.10.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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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회추위원장 "1차 5대4, 2차 6대3…윤종규 면접서 "KB가족 자긍심 높이겠다"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선출됐다.

K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최종 후보 4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 후 투표 결과, 윤 내정자를 신임 KB금융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오전에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윤 전 부사장, 오후에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대상으로 각각 90분씩의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투표 과정에선 윤 내정자와 하 행장이 경합했다. 1차 투표에서는 윤 내정자가 5표를, 하 행장이 4표를 얻었다. 그러나 회추위 재적(9명)의 3분의 2 이상인 6표를 얻어야 하는 규정에 따라 표를 얻지 못한 김 전 부행장과 지 전 부사장을 제외한 후 2차 투표를 실시했다.

2차 투표에선 윤 내정자가 6표를, 하 행장이 3표를 얻으면서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당초 하 행장을 지지했던 1명의 회추위원이 윤 내정자 쪽으로 마음을 돌린 셈이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개인적인 자질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윤 내정자가 'KB가족의 자긍심 높이는 경영을 하겠다'고 한 말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무래도 KB에 오래 계셨던 점,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점, 그리고 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점 등에서 회추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개최해 윤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다음달 21일 임시 주총을 열어 윤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이에 따라 윤 내정자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7년 11월 20일까지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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