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해외 훈풍에 '외인+기관' 증시 견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4.10.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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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선 날은 2일(20일, 22일)이 있었는데 그날마다 주가는 1% 이상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을 타고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기업 실적 호조 및 ECB(유럽중앙은행) 추가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2%안팎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이어가며 9거래일 만에 560선을 회복했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가 3% 이상 급락하며 4년 만에 장중 16만원을 밑돌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앞으로 이어질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9136만 주, 총 거래대금은 4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98포인트(1.25%) 오른 564.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7726만주, 총 거래대금은 2조5990억원을 기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와 ECB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한 영향을 우리 증시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도 매수세에 동참한 만큼 앞으로 코스피지수 급락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한동안 증시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눈에 띌 것"이라며 "낙폭이 과했던 종목 중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 위주로 눈여겨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하루 만에 1930선 회복…현대차↓=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1930선을 회복했다. 다만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그룹 3인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109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53억원, 기관이 7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은 3%대, 음식료품과 전기전자, 금융업은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과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 서비스업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2%대 이상 하락했고 전기가스업과 통신업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신한지주 (46,650원 ▼200 -0.43%)는 4%대, KB금융 (75,600원 ▼1,000 -1.31%)은 3%대 올랐다.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은 2%대 올랐고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POSCO (405,000원 ▼2,000 -0.49%),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은 1%대 상승했다. NAVER (184,400원 ▼300 -0.16%)삼성화재 (310,000원 ▲500 +0.16%)도 소폭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 3인방은 나란히 하락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는 3%대, 기아차 (118,000원 ▼300 -0.25%)는 2%대 내렸다. 한국전력 (21,150원 ▼150 -0.70%)은 1%대 하락했고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소폭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6개를 비롯해 562개 종목이 올랐고 5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하한개 2개 종목을 비롯해 259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9거래일만에 560선 회복=코스닥지수가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10월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566.74를 기록한 후 13일에는 530선까지 주저앉았았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달 저점 대비 5.65% 상승했고 9거래일만에 560선도 회복했다.

반등장세는 시장 전반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이날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574개 종목이 강세로 마감했다. 주가가 빠진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2개에 그쳤다. 63개사는 보합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일 208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70억원 '사자' 우위였다. 기관은 이날 543억원을 사들이며 닷새 연속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업 지수가 -3.18% 빠졌고 통신방송서비스(-1.93%) 운송장비/부품(-0.09%) 등 3개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을 뿐 대다수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종이/목재 업종지수가 5.9%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료정밀(+3.47%) 인터넷(+2.38%) 컴퓨터서비스(+2.13%) 등도 상승률이 높은 업종군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상위 종목 중에서는 다음 (48,600원 ▲100 +0.21%)이 2.7% 올랐고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 파라다이스 (15,060원 ▲10 +0.07%), 동서 (19,070원 ▼80 -0.42%), 컴투스 (40,000원 ▲150 +0.38%)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 (76,000원 ▼2,300 -2.94%),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이 각각 3.7%, 1% 하락했고 메디톡스 (135,000원 ▼1,900 -1.39%), CJ E&M 등도 약세였다.

인터파크INT (5,020원 ▲350 +7.5%), 갤럭시아컴즈 (7,750원 ▲130 +1.71%)가 중국 텐센트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 텐페이와 제휴했다는 소식에 동반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휘닉스소재 (1,035원 ▲18 +1.77%), 넥스트리밍 (4,845원 ▼145 -2.91%), 태양기전 (389원 ▼2 -0.51%) 등도 코스닥시장 상승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잘만테크 (25원 ▼20 -44.4%)는 모회사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대한뉴팜 (8,000원 ▼10 -0.12%), 하이쎌 (2,555원 ▼125 -4.66%), 유니더스 (983원 ▲34 +3.58%) 등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3.30원 내린 1051.40원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2.15포인트(0.89%) 오른 244.5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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