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 亞 랠리 효과 제한적…기업실적·M&A 촉각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10.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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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20일 하락세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의 열기보다 개별 기업의 인수합병(M&A) 또는 실적 발표에 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런던 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현재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6301.29 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3% 밀린 4007.94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6% 하락한 8792.09를 나타냈다.



네덜란드 전자제품 업체 필립스는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하회하며 3%대 하락세다. 네덜란드 무역회사 SHV가 사료 공급업체 뉴트레코를 27억유로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힌 후 뉴트레코 주가는 30% 이상 급등세다. 홍콩과 아부다비 투자자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아디다스로부터 리복을 인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이후 아디다스 주가는 6% 상승세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유럽 증시를 밀어 올리는 기대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연금적금관리운용(GPIF)이 일본 주식 투자 비중 확대 등 투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4%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인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가 20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의의 진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7일 미국 뉴욕 증시는 오랜만에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63% 오른 1만6380.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7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도 1.29% 상승한 1886.7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97% 오른 4258.44로 장을 마쳤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데다 주택과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17일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증시도 같은 날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17일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일 대비 2.8% 오른 318.6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8거래일간 7.7% 급락한 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6%상승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무려 3.06% 급등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90% 오름세였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이날 ECB가 2%물가목표를 맞추고 대차대조표도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희망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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