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복귀 후 행보에 '앰뷸런스' 동행 눈길

뉴스1 제공 2014.10.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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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다리 부상 아닌 '급박한 상황' 가능성 있을 수도
노동신문에 노출...'위장용' 가능성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앰뷸런스로 추정되는 차량이 동행하고 있는 것이 목격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사진 : 노동신문) 2014.10.20/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앰뷸런스로 추정되는 차량이 동행하고 있는 것이 목격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사진 : 노동신문) 2014.10.20/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지난 14일 잠행 40여일만에 복귀한 뒤 예전의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현지지도 현장에 앰뷸런스가 목격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앰뷸런스가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 17일 보도된 김 제1비서의 교육자살림집(아파트) 현지지도 관련 사진에서다.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사진 속 한 아파트 정문 앞에는 김 제1비서가 이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고급 승용차 뒤편에 앰뷸런스로 추정되는 하얀 봉고형 차량이 대기 중이다.

사진 상으로는 명확히 앰뷸런스인지 드러나진 않으나 해당 차량의 종류가 앰뷸런스로 많이 사용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사의 '스프린터'로 김 제1비서의 수행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은 지난 19일 김 제1비서의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이착륙 비행훈련 현지지도 보도 사진에서도 목격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앰뷸런스로 추정되는 차량이 동행하고 있는 것이 연달이 목격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사진 : 노동신문) 2014.10.20/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앰뷸런스로 추정되는 차량이 동행하고 있는 것이 연달이 목격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사진 : 노동신문) 2014.10.20/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발목 부상 및 수술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며 여전히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김 제1비서의 현재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현지지도 현장에 전담 의료진이 탑승한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가 단순 외과적 부상만이 아닌 다른 '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건강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김 제1비서가 과체중, 비만 등으로 인한 통풍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들이 모두 심혈관계 관련 질환을 앓았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정보 당국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앰뷸런스를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일종의 '위장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판단을 아직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당국자는 "김 제1비서가 건강 이상이 있었던 만큼 의료진이 공개활동에 동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면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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