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완치자의 피를 수혈받고 호전되고 있는 미국 간호사 니나 팸/ 사진=USA today 방송 캡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에볼라를 이겨낸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이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에 감염됐던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지난 7월 말 에볼라를 이겨낸 14세 소년의 피를 수혈받아 회복했다.
이외에도 의사인 리차드 사크라와 기자 아쇼카 무크포도 에볼라 완치자의 혈액을 수혈받아 에볼라 치료를 시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회복기 혈청은 에볼라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 중 우선순위에 있다"며 "그것을 사용한 역사가 길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기준을 지켜야 하는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혈액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에이즈나 C형 간염 등 다른 질병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 그 효험에 대해 확실하고 과학적인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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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과학계는 혈청을 이용한 치료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에볼라 백신 제작을 시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과학자 레슬리 로벨은 "완치자들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그들을 살렸는지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며 "생존자들은 피 안에 금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리 폴 키니 WHO 사무차장은 지난달 "혈액이 에볼라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에 동의한다"며 "그것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국가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