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가계대출 30조↑, 지난해 전체 증가액 넘어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4.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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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IT 완화 첫 달 8월, 주담대 20개월 來 최대인 5.1조 '껑충'

올해 8월까지 가계대출 30조↑, 지난해 전체 증가액 넘어서


부동산규제완화 시행 첫 달인 8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주도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년 4개월 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의 가계대출은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액을 추월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4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6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월 증가세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늘어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30조원을 기록,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717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미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27조3000억원을 넘어선 증가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1000억원 증가하며 2012년 12월 5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고, 취급기관별로는 은행대출이 5조원 늘며 전체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측은 "LTV·DTI 완화와 주택금융공사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판매 확대가 8월 가계대출 증가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은 금리를 주기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상품으로, 6월말 출시된 후 7월 말부터 판매가 늘었다.

한편 8월 중 비(非)은행권의 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났다. 비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이 1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호금융이 5000억원,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이 3000억원의 대출을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조5000억원 → 3조6000억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었으나, 비수도권(3조3000억원 →2조6000억원)은 증가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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