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버트. /사진=OSEN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류현진은 양 팀이 1-1로 팽팽하던 7회초 공격 때 대타 반 슬라이크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승패 없이 노 디시전 경기. 하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7회말 류현진의 뒤를 이어 스캇 엘버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이 투구를 하는 동안 불펜에는 경험 많은 브라이언 윌슨이 몸을 풀고 있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필승 계투진의 투입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윌슨이 아닌 스캇 엘버트였다.
지난 2008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엘버트는 나이는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전무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27경기 출전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에는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한동안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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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시즌 막판 1군으로 콜업돼 7경기 출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4⅓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 4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1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와 ⅔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그의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1차전과 달리 원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열렬한 원정 팬들 앞에서 엘버트는 흔들렸다. 결국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엘버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랜드 리그(⅓이닝)-브라이언 윌슨(⅓이닝)-J.P. 하웰(⅔이닝)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을 생각해보면 매팅리의 선택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