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老眼)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원인과 치료방법은?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4.10.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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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결과 지난 2008년 이후 백내장 환자는 매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내장이 과거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인 것으로 인식됐으며,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백내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를 요구된다.

1일 강남 아이리움안과 시기능연구소에 따르면 아이리움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대 연령층이 전체에서 45.9%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에 이른 백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전체의 백내장 수술 환자의 18.8%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성 질환 1위로 꼽히는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수정체의 혼탁 정도와 위치에 따라 시력이 감소하고 부분적인 혼탁 발생시, 사물이 2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노화에 따라 수정체가 딱딱해지는데 이 때문에 수정체 굴절률이 증가해 갑자기 근거리 시력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과 노안은 눈의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시기가 비슷하다 보니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백내장과 노안은 각각의 원인이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떨어지거나 기타 눈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이리움안과 하병진 원장은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사용해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게 되나, 더 진행된 뒤 백내장 중기 이후에 병원을 찾는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백내장을 자연스러운 노안 현상이라 여기고 방치할 경우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눈을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고, 눈 뒤편의 질환도 관찰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백내장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와 백내장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선행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백내장의 진행 정도, 시력, 환자의 생활패턴, 병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치료하기 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에도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백내장이 발생한 눈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하병진 원장은 "최근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에 대해 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수술이라도 환자의 건강상태에 맞는지 정밀한 검사가 선행해야 하며, 담당의와 함께 적합한 수술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 원장은 "무엇보다 노인성 질환으로 널리 알려진 백내장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만큼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최소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질환의 예방적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안(老眼)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원인과 치료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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