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회복 위해 휠체어 앉혀 운동하는 수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4.10.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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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신경 회복 긍정적 신호, 인지·판단능력 회복여부는 알려지지 않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4월 17일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마친 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이 회장은 이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폐소송술을 받았고 현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사진=최부석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4월 17일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마친 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이 회장은 이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폐소송술을 받았고 현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5월 10일부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휠체어에 앉는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병실 안에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안팎에선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심폐기능도 계속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지, 판단능력까지 호전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종전처럼 외부 자극에 따라 손발 일부를 반응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휠체어 탑승여부는 지난달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으로 병원 측에서 공식 확인한 사실은 없다. 여전히 서서히 회복 중인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측도 이 회장의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잘못된 루머가 주기적으로 확산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지난달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서서히 많이 회복을 한 것은 맞다"며 “다만 일어나서 앉거나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 진전된 사항이 있다면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자의로 휠체어에 앉는 게 아니라 오랜 침상생활로 인한 후유증 등을 없애기 위해 훨체어에 앉혀 운동을 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휠체어에 앉을 수준이라면 당시보다 더 진전된 것이어서 삼성 측의 추가적인 공식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자택 근처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5개월 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이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6월에 몇 차례 눈을 뜨며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였고, 7월에는 7~8시간씩 눈을 떴다면서 몸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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