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4월 17일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마친 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이 회장은 이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폐소송술을 받았고 현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병실 안에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안팎에선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심폐기능도 계속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지, 판단능력까지 호전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종전처럼 외부 자극에 따라 손발 일부를 반응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측도 이 회장의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잘못된 루머가 주기적으로 확산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자의로 휠체어에 앉는 게 아니라 오랜 침상생활로 인한 후유증 등을 없애기 위해 훨체어에 앉혀 운동을 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휠체어에 앉을 수준이라면 당시보다 더 진전된 것이어서 삼성 측의 추가적인 공식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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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자택 근처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5개월 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이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6월에 몇 차례 눈을 뜨며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였고, 7월에는 7~8시간씩 눈을 떴다면서 몸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