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홍콩 시위·中 PMI 하락에 2020 턱걸이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4.09.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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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홍콩과 중국발 악재에 2020선 초반까지 밀렸다. 장중 한 때 201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폭을 줄이며 2020선을 겨우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51%(0.32%)내린 2020.09로 마감했다. 중국 9월 HSBC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가 50.2로 예상치인 50.5를 하회하며 중국 제조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더불어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홍콩 시위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이기 보다는 단기적인 이슈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홍콩 시위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다 빠지고 있는데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심리적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전망이 좋지 않고 정부정책의 효과도 크게 나타나지 않은 등 내부적으로 좋지 않은 요인이 많아 외부악재에 쉽게 흔들리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경절을 앞두고 있어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어쨌든 당분간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이 72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805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이 825억원 어치 물량을 내놓으며 순매도를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46억원, 비차익거래가 855억원 어치 매수우위를 보이며 총 90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았다. 증권이 2% 이상 빠진 가운데 통신업, 기계, 전기전자, 서비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의약품, 운수창고 업종은 상승마감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POSCO (394,500원 ▲2,000 +0.51%),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기아차 (118,200원 ▲1,600 +1.37%), 현대차 (249,500원 ▼500 -0.20%),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등이 상승했고 NAVER (181,500원 ▼1,200 -0.66%),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KB금융 (76,000원 ▲6,700 +9.67%),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4개를 비롯해 395개 종목이 상승했고 4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40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CJ대한통운 (125,100원 ▼2,100 -1.65%)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소식에 상승마감했고 한샘 (53,300원 ▲500 +0.95%)이 플래그숍 개장효과와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NHN엔터테인먼트 (22,900원 ▼100 -0.43%)가 이준호 회장의 블록딜 소식에 급등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 (17,780원 ▼90 -0.50%)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40원 오른 105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50포인트(0.58%) 내린 257.0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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