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본을 연기하고 있다.(IB월드와이드 제공).© News1
손연재는 26일(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7.800점), 리본(17.833점), 후프(17.950점), 볼(17.350점) 네 종목합계 70.933점으로 4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4일 치른 후프 결선에서 손연재는 17.96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자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이날 손연재는 결선 첫 번째 종목인 곤봉에서 17.800점을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는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번째는 리본이었다. 앞서 종목 결선 리본에서 다소 낮은 17.050점 받아 우려를 샀던 손연재는 이날 ‘화이트 다르부카’에 맞춘 우아한 연기로 17.83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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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후프에서 발레 음악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종목별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종목인 만큼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17.950점을 받았다.
마지막 볼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애잔한 느낌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을 연기하던 손연재는 마지막 순간에 수구를 놓쳐 17.350점을 받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쎈웨이도 개인종합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랐다. 덩쎈웨이는 결선에서 곤봉 17.450점, 리본 17.316점, 후프 17.800점, 볼 17.200점을 받아 네 종목합계 69.76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예상대로 1위(75.266점), 2위(74.149점)를 나란히 차지했다. 동메달은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노바(72.449점)에게 돌아갔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마친 손연재는 28일 귀국해 10월 1∼2일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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