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표준, 수소전지차 vs 전기차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4.10.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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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기차 관련법은 서행중⑤]주행거리(전기)·위험(수소) 장단점 갈려…상용화 및 가격경쟁력이 관건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미국 테슬라의 모델S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전기차와 미래 도로의 지배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수소전지차(FCV) 역시 차세대 주력 자동차 기술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선 전기차는 화석에너지 소모가 전혀 없고, 변속기가 필요없어 에너지 효율이 좋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거의 없다. 충전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전력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심야 시간대의 잉여 전력을 이용해 차량을 충전하면 한달 기준으로 5만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배터리 용량 확장은 전기차 진영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면 60km 정도밖에 이동할 수 없다.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줄이면서도 용량을 키우고 특히 충전시간을 줄이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어야 충전소도 대거 늘릴 수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시설은 2000여 곳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다. 그나마도 대부분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 밀집해있다.

다만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시장 확산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160개의 전기차 관련 특허를 무료로 공개했다. 여기에 테슬라는 향후 3000만원대의 전기차 상용화도 준비중이다. 아울러 BMW, 닛산 등도 전기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도가 2030년까지 도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2030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역시 전기차 상용화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만큼,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과 완성차업체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움직임이 있다면 향후 20년 안에 전기차가 자동차 구동방식의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소차진영의대표주자는 현대차와 토요타다. 이들은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기술주도권을 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했다. 이에 토요타 역시 내년 3월 신형 수소전지차를 내놓기 했다.

툐요타의 수소차는 가격이 7000만원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 투싼 수소차(1억5000만원)의 반값이다. 특히 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하면 700km를 달릴 수 있어 전기차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모두 풀었다.


다만 수소차는 폭발위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가장 큰 숙제다. 여기에 높은 연료비용과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수소전지 기술에 대한 지지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딱히 기술 발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지난 16일 모간스탠리는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할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테슬라가 고평가 됐다"며 수소전지차는 물론 전기차에 대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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