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첫 회동 '훈훈'…"제가 만나면 대통령"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4.09.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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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현장스케치..김무성-문희상, 배석자 없이 20분간 만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취재진이 빠져나간 뒤 이들은 배석자 없이 20분간 대화를 했다. /사진=하세린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취재진이 빠져나간 뒤 이들은 배석자 없이 20분간 대화를 했다. /사진=하세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첫 회동을 가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의 모습. 취재진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사진=하세린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첫 회동을 가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의 모습. 취재진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사진=하세린 기자
"제가 야당의 대표가 됐을 때 꼭 여당 대표, 여당(의 대표)일 때 야당 대표한테 가서 꼭 인사를 드렸어요. 내가 인사를 드리면 그 분이 대통령 되시더라고요."(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원장)

"허허"(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2일 오후 4시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손을 꼭 붙잡고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김 대표가 "문희상 위원장께선 의회민주자로서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덕담을 건네자 문 위원장도 대권 지지도 1~2위를 다투고 있는 김 대표에게 이 같이 화답했다.



세월호 정국으로 꽉 막힌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컸던 걸까. 취재진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대표실은 진작부터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야 대표의 첫 회동에 여야 출입 기자들이 모두 몰리면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양 대표는 5분간 공개 회담을 한 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기자들이 다 빠져 나가기까지 5분을 더 기다렸다. 이후 두 대표는 배석자도 없이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위원장은 의자를 김 대표 쪽으로 완전히 돌린 채 이야기를 했다.

김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국회 일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바탕 내홍을 거친 박영선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협상력을 잃어 대표 간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있는 이상은 양당 원내대표로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30분간 김 대표는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대회의장을 가로질러 맞은편에 있는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약 30분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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