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전자 자료 유출 의혹' 前 LG전자 임원 수사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4.09.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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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3,900원 ▲100 +0.11%)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평가에 제출된 삼성전자 (81,300원 0.00%)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경찰이 허모 LG전자 전 임원 등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한 사건을 송치 받아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LG전자 측은 기술평가원이 2009년 시스템에어컨 연구과제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평가원에 제출한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자료가 LG전자로 넘어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의혹도 불거져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양사 감정싸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유럽가전전시회) 기간 중 유럽 최대 양판점인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 및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조성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원진들이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매장에 진열된 제품 중 2대가 파손됐고 LG전자 측에서는 4대 가격을 변상했다. LG전자 측은 고의성 없는 '품질테스트'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CCTV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오전 10시30분 경 슈티글리츠 매장을 방문한 조 사장이 제품 도어 부분에 충격을 준 영상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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