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日하키 대표팀, 韓여고생에게 '욱일기배지' 전달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2014.09.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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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일본 남자 하키 대표팀이 부평여고 학생에게 건내준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모양의 배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16일 일본 남자 하키 대표팀이 부평여고 학생에게 건내준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모양의 배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 남자 하키 대표팀이 한국의 여고생들에게 욱일기(전범기)가 새겨진 배지(badge)를 건네고 땀을 닦은 휴지들 던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남자 하키 대표팀은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 부평여자고등학교 실내 하키 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다 이를 구경하던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받은 욱일기 모양의 배지는 일본하키협회(JHA)의 공식 엠블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사실을 전해 듣고 곧바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이를 제보했다.

조직위원회는 사실을 접하고 19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OCA에 일본 하키 대표팀의 정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며 "OCA측은 조만간 일본 대표팀이 올림픽의 주요 원칙인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한 후 일본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 선수단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태양 주위에 퍼져나가는 햇살 모양을 형상화했다. 일본은 지난 런던 올림픽의 체조 대표팀 유니폼과 브라질 월드컵의 축구 대표팀 유니폼에 욱일기를 형상화하는 문양을 그려 넣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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