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정부 땅이어서 가격결정에 마음 가벼웠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4.09.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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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그룹 수뇌부에 "고생했다" 격려… GBC 건립, 차질없는 추진 당부

정몽구 "정부 땅이어서 가격결정에 마음 가벼웠다"


"모두들 수고했고 고생 많았다. 정부 땅을 사는 것이어서 가격을 결정하는 데 마음이 가벼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 한전 부지 인수에 관여한 그룹 최고경영진을 불러 격려했다.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쯤 양재동 본사로 출근한 정 회장은 곧바로 그룹 수뇌부들을 모아 "고생했다"며 한전 부지 인수를 치하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며 "참석자들도 가슴 뿌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전 부지 인수와 관련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고 100년을 내다보고 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10조5500억 원에 달하는 낙찰가 과다 논란을 의식한 듯 "더러 금액이 과하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으로부터 사는 거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정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거여서 가격을 결정하는 데 마음이 가벼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국가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서 큰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도 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차질 없이 남은 일을 추진하고 만전을 기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한전과의 부지 매매계약을 완료한 후 서울시와 본격적인 개발계획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 담당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전 부지 인수 태스크포스팀(TFT)은 서울시와 인허가 관련 사안을 협의하는 협상팀으로 전환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어제 그룹의 숙원이던 한전 부지를 인수한 이후 사내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다"며 "임직원 모두 가슴 뿌듯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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