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현대·기아차 컨소시엄(이하 현대차 컨소시엄)이 지난 18일 10조55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는 실제 부동산으로서 가치뿐 아니라 명당으로도 손꼽힌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기존 사옥의 공간부족과 계열사 등을 통합, 효율적 운영을 꾀하는 동시에 자동차 테마파크 등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해 통합개발할 예정이다. 총 비용은 약 10조원. 공사기간은 5~10년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현대차 컨소시엄은 예상한다.
게다가 대모산에서 내려오는 '용맥'(산의 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해 기운이 모이는 계수즉지(界水則止)다. 계수즉지는 용맥이 더이상 나아가지 않아 생기가 오래도록 머물러 있는 땅을 의미한다.
야은 대한풍수지리연구원장은 "한전부지는 도심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이라며 "면적도 넓은 데다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도 재물을 지킬 수 있다. 기업에도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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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부터 청계산,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용맥의 끝에 위치해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도 3개 물줄기가 모여 한전부지를 감싸 재물이 모이는 형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근에 무역센터와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이 있지만 인접한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 영향을 받는 건물도 없어 안정적이란 분석이다. 큰 도로와 인접해 부지 모양도 네모반듯해 대규모 빌딩이 들어서는 개발과정에서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만 건물방향이 현재 한전과 달리 용맥의 기운을 뒤로 하고 물을 바라보는 형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물이 현재 영동대교 방향이 아닌 탄천을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전부지로 흐르는 용맥이 물 주변에서 끝나는 만큼 잠룡을 이뤄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땅의 기운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맥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물도 너무 높으면 땅의 기운이 눌려 흐름을 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항수 풍수연구원장은 "기운이 상당히 좋은 명당이지만 건물의 구조나 방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땅의 흐름을 고려해 건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공사 전경. /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