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대리기사 폭행 사과 "변명 여지 없어"

뉴스1 제공 2014.09.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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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물의 일으켜 죄송, 일방폭행은 아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지난달 28일 46일째 단식을 멈추고 병원에서 복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2014.09.19/뉴스1 ⓒ News1지난달 28일 46일째 단식을 멈추고 병원에서 복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2014.09.19/뉴스1 ⓒ News1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9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며 "변명하지 않겠고 같은 유가족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사건에 연루된 가족들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폐쇄회로(CC)TV도 확인해 봤는데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저들이 준비해 놓은 함정일 수도 있지만 유가족 모두는 공인"이라며 "유가족 모두는 언행과 행동 하나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일부 보수언론의 먹이가 돼 살갗이 갈기갈기 찣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단단하게 뭉쳐진 유가족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도부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 저와 유가족은 끝까지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들께서도 동요없이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 외쳐달라"며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뜻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맥박과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단식으로 인해 소실된 근육과 아직도 책을 읽을 수 없을만큼 나빠진 기억력을 회복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자신의 현재상태도 전했다.


김씨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단식 46일째인 지난달 28일 단식을 멈추고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까지 23일째 복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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