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에 모인 여대생들, 그들이 한 일은?

대학경제 김현정 기자 2014.09.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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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지식나눔멘토링동아리 'STEP-UP' 회장 이혜연씨./사진=김현정 기자숙명여대 지식나눔멘토링동아리 'STEP-UP' 회장 이혜연씨./사진=김현정 기자


"아이들이 즐겁고, 무언가 얻어가는 것. 그것이 저희 최종 목표죠."

유수한 기업과 단체가 다양한 교육콘텐츠로 시선을 잡아끌 때, 작은 나무탁자에서 아이들과 팔찌를 만들고 있는 여대생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2014 행복교육 박람회'에 이들이 모인 이유는 뭘까.

인디언풍 텐트로 꾸며진 이곳은 숙명여대 지식나눔멘토링동아리 'STEP-UP'이 마련한 대학생교육기부 체험행사장이다. 이들은 꿈을 담은 팔찌라는 뜻의 '꿈찌' 만들기 행사를 준비했다.



실을 꼬아 만든 꿈찌는 각각의 실 색깔마다 정해진 가치관이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여러 색의 실을 골라 팔찌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꿈찌는 자신의 가치관이 담겨 있어 팔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행사장의 콘셉트는 드림(Dream)과 캠핑의 합성어인 '드림핑'. 아이들이 행사장에서만큼은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다. 여대생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행사 부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STEP-UP의 회장을 맞고 있는 이혜연씨는 "입학사정관 전형 멘토링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아리"라고 자신이 속한 단체를 소개했다. 단체가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 묻자 부끄러워하며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현 학생부종합전형)를 준비하면서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선배 언니들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아쉬워했다. 자신들이 열심히 준비해 학교에 들어온 만큼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현재 STEP-UP은 입시 멘토링뿐만 아니라 진로캠프까지 기획해 운영 중이다. '꿈을 키우는 캠프'인 '몽(夢)키' 캠프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그는 "교육기부는 대학생들의 활동으로 한정된 줄 알았는데 사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가 만든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2014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꿈을 담은 팔찌라는 뜻의 '꿈찌'만들기 행사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2014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꿈을 담은 팔찌라는 뜻의 '꿈찌'만들기 행사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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