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1월14일 회장 선출 임시주총 개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4.09.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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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회추위 구성, 10월말 회장 후보 확정…금융당국, 다음주부터 감독관 순차 철수

KB금융 (73,700원 ▲1,400 +1.94%)이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1월14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말 까지는 새 회장 후보가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다음주부터 KB금융에 파견된 감독관을 순차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오는 11월14일 임시 주총을 열어 새 회장 후보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안건을 2주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10월까지는 회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임영록 전 회장을 해임한 데 이어 19일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회추위에 직원 대표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한 상황이지만 이사회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회추위가 구성되면 이후 6차례의 회의를 열어 회장 선임 기준 결정, 후보군 확정, 후보 3배수 압축, 면접 등을 거쳐 회장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회장 선출을 위한 주총에는 신임 회장 선임 안건과 함께 임영록 전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이 동시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해임됐지만 상임이사 자격은 유지되고 있어 새 회장 선출과 함께 이사직에서도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KB금융의 'CEO 잔혹사'가 결국 외부 출신 낙하산 CEO에서 비롯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외부 인사가 KB금융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KB금융 긴급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KB금융 이사회의 '회장 해임 결의'에 따른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현재 KB금융에 파견된 금감원 감독관은 다음주 부터 순차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다만 KB금융지주회사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KB캐피탈 등 주력 계열사에는 계속 감독관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지주에 7명의 감독관이 파견돼 있으며 나머지 계열사에도 2~3명씩의 감독관이 상주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경영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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