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낙찰' 현대차 6%대 '급락'…"파격 낙찰가 타격"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4.09.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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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특징주] 감정가 3조원의 3배 넘는 10조5500억에 낙찰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 본사 부지 최종 낙찰자가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으로 결정된 가운데 현대차컨소시엄 관련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3배를 뛰어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18일 온비드를 통한 매각입찰 시행결과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로 구성된 현대차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금액은 10조5500억원이다. 해당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에 낙찰 발표 직 후 현대차컨소시엄 관련주의 주가는 최대 6%대까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의 주가는 전일보다 1만4500원(6.65%) 떨어진 2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역시 전일보다 3800원(6.44%) 하락한 5만5200원,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도 전일보다 1만2500원(4.48%) 하락한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정가액이 3조원 대다 보니 어제까지만 해도 업계 예상 금액이 4조+@였다"며 "예상 금액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금액에 낙찰 돼 이로 인한 타격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를 산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조라는 현금을 그냥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러나 3개사가 각각 나눠서 비용을 부담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빅3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이에 걸 맞는 사옥을 구하기 위해 조금 무리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금액만 놓고 보면 커보이지만 현대차 규모를 생각할 때 실적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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