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부처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 모처에서 중앙회 회장단 비공개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선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단은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협단체 대표) 20명 등 21명으로 구성된다.
중기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장 선거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단일후보 추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의견 수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업계에선 중앙회 회장단에서 서병문 수석부회장과 이재광 부회장을 비롯해 4~5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일부 후보의 경우 최종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후보 간 사전선거 운동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선거 혼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회장단은 물론 회장단과 비회장단 간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장단 후보들이 대부분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김용구 전 중앙회 회장과 중앙회 산하 협동조합 대표 등 비회장단 후보들도 선거에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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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협동조합 한 대표는 "현재까지는 회장단 내에서도 여러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회장단 단일 후보 추대가 성사되더라도 여러 비회장단 후보들이 단일 후보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출마를 강행하면 단일화 작업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중앙회로부터 회장 선거를 위탁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회장 선거 공고 후 2월 후보 등록과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선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