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 "류현진 부상은 큰 고통, 3인방 체제 무너져"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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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이 재발한 류현진.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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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이 재발한 류현진. /사진=OSEN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어깨 이상으로 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의 부상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가장 큰 아픔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도 샌프란시스코에 0-9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조기에 강판하면서 갑작스럽게 불펜이 움직였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당하면서 5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타선 역시 단 3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어깨 부상 원인이었다. 어깨에 이상이 오면서 투구에 힘을 실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해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속구 평균 143km). 동시에 변화구도 힘을 잃었다. 결국 1회에만 2루타 3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내주고 4실점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류현진은 시즌 1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3.38로 치솟아, 본인의 목표인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오히려 다음 등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 후 LA 타임즈는 "다저스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하지만 류현진의 어깨 부상이 가장 큰 고통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류현진은 이미 한 차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규시즌이 2주 가량 남아 있고, 정상적이라면 류현진이 앞으로 3번 정도 더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상을 입었다. 현 시점에서 류현진이 빠진다면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만 남게 된다. 다저스의 '선발 3인방'이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9일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후 5월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23일간 자리를 비운 셈이다.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부상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진단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이번에도 지난번과 비슷한 진단이 나와 복귀까지 20여일이 걸린다면, 이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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