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 추가부양 기대감에 상승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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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부양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영국 런던 현지시간 오전 9시13분 현재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6841.04를 나타냈다. 독일 DAX30 지수는 0.67% 뛴 9542.3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0.23% 오른 4389.86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은 전날 유로존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확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1.8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요 국가별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이 51.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46.9로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냈다. 이탈리아는 49.8로 1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PMI는 50선을 기준으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그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둔화된 것은 여전히 미약한 역내 수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로존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이나 된다.

그러면서 신문은 제조업 지표 악화로 안 그래도 추가 부양 압력을 받고 있는 ECB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말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강력한 추가 부양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ECB는 오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은 변수로 남아있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이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다자간 평화협상에서 자치권 보장을 요구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독립을 주장해온 반군 측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도출하려는 러시아 측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반군 측은 이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경제·문화·정치적 통합 유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대신 지역 사법관리 임명권 등 폭넓은 자치권과 포괄적 사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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