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 사측제시안 거부…20년만의 파업 임박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9.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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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5차 교섭 결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5차 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을 거부했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기본급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한 3만7000원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에 따른 산출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및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안건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지난 2분기 1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며 노조측에 고통 분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통상임금 관련, 정기상여금 700%를 매월 50%씩 지급하고 100%는 연말에 지급하는 안, 내년부터 정년을 60세로 확대하는 안도 제시했으나 노조측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측 요구안은 △임금 13만2013원 인상(기본급 대비 6.51%) △성과금 250% 이상 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이었다.



노조는 2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마치고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노조측은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대규모 손실로 회사가 힘든 상황에서도 단체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파업 같은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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