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4개 국내공항서 2.2만건 결항…국내선 편중 발생"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4.08.31 16:44
글자크기

[the300]이노근 의원, 한국공항공사 '최근 5년간 연도별 공항별 결항편 수 및 결항률 현황' 분석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전면 결항된 2일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들로 제주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4.6.2/사진=뉴스1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전면 결항된 2일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들로 제주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4.6.2/사진=뉴스1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국내 공항에서 2만2000건에 이르는 결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항률은 국제선보다 국내선이 크게 높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14개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의 항공기 결항편은 2만1967편으로 나타났다.



결항편수(괄호 안 결항률%)는 △2010년 6569편(2%) △2011년 5142편(1.5%) △2012년 5427편(1.5%) 등 매년 5000건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2654편(0.7%)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175편(1.1%)이 발생해 총 결항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노선별 분석에 따르면 결항률은 국내선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결항편 2175편 중 국내선은 2107편을 기록한 반면 국제선은 68편으로 적었다. 지난해에도 2654편 중 93%가 국내선에서 발생했다.



이 의원은 공항별 결항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천공항의 경우 결항률이 5.4%로 크게 높았다. 뒤를 이어 △원주공항 5.2% △포항공항 5.1% △울산공항 3.7% △군산공항 3.1% 순이었다. 대구공항과 제주공항은 각각 1.02%와 1.15%의 결항률을 기록해 낮은 편이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선만 운항하는 공항에서 결항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결항 원인으로는 기상으로 인한 이유가 5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34.5%의 결항이 정비 문제로 인한 것이어서 정비 인력과 관련된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제기됐다.

이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공항을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지방공항의 관리와 시설보완 등에 힘써야 한다"며 "국민들이 지방공항을 이용할 때 국제공항과 비교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