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음해성 의혹 제기 법적 대응"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2014.08.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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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통장 내역과 딸들과의 카톡 대화 중 일부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통장 내역과 딸들과의 카톡 대화 중 일부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자신에 대한 루머와 음해성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씨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부의 음해 공작에 여러분들도 흔들리시면 우리가 지는 것입니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 내역등 모든 자료 준비다 했습니다. 오늘부터 법적 대응 시작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돕고 있는 원재민 변호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반박한 글과 통장 사본,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 등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원 변호사는 김씨와 관련된 각종 루머에 대한 반박글에서 "김씨가 이혼 후 계속 양육비와 자녀들 보험료, 전처와 자녀들 핸드폰 요금까지 제공했다"며 "나머지 자료는 사이버 수사대에서 처벌받을때 직접 보여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경제 사정이 극히 어려웠던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또 형편이 조금 나아진 3~4년 전부터는 전처와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의 마이너스 통장 사본도 공개됐다. 통장 사본에는 유민·유나양과 두 아이의 어머니 소유의 핸드폰 요금이 지불된 내역이 공개돼 있다. 이와 함께 유민·유나양 앞으로 든 보험료를 납입한 내역도 명시돼 있다.

김씨가 자녀들에 소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카톡 대화 기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청소년기여서 함께 살아도 아버지와 서먹할 수 있는 시기인데 (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 원 변호사의 설명이다.

실제 카톡 내용 중 지난 3월27일부터 28일 사이 이뤄진 대화에서 고 김유민양은 아버지 김씨와 5월3일 여행을 계획했다. 다른 카톡 화면들을 통해서도 유민·유나양이 아버지와 살가운 대화를 이어나가는 내용이 드러났다.


김씨가 국궁 강습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 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형편이 조금 나아져 보험료와 핸드폰 요금 등을 내주던 시기에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궁을 2년 전인 지난 2012년 7월28일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앞서 김씨가 이혼 후 육에 거의 관여하지 않은 '무책임한 가장'이었다며 김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청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단식 농성이 보험금을 노린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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