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부산 확산 '공포', 라이베리아男 잠적…어디에?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08.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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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국 라이베리아 남성이 부산에서 잠적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에볼라 감염국 라이베리아 남성이 부산에서 잠적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최근 국내에 입국한 뒤 부산에서 잠적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 남성이 에볼라 출혈열 증상 감시 기간에 행방불명돼 보건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선박기술자로 알려진 라이베리아 20대 남성 A씨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와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A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A씨가 자취를 감춰 검역 관리 담당자는 A씨를 만나지 못했다.

A씨는 부산에 머물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이다. 해당 지역에서 체류한 입국자들은 모두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증상 발현 여부를 감시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에 대해 "입국 당시 문진과 체온 확인 등을 통해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무증상 입국자는 매뉴얼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속해서 연락체계를 유지할 것을 통보한 후 귀가한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과 경찰은 현재 A씨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상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확산될까 두렵다" "에볼라 바이러스, 연락처만 받고 모니터링을 했다니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에볼라 부산, 잠복기가 21일이나 되다니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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