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1세이브 고지 밟고도 "운이 좋았을 뿐"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4.08.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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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로 활약중인 오승환.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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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로 활약중인 오승환. /사진=OSEN




한신 타이거즈의 '돌부처' 오승환(32)이 또 하나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히려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운이 좋았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17일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3일 만에 세이브를 더했다. 동시에 세이브 2위 스캇 메티슨(요미우리 자이언츠)과의 격차를 10개로 늘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 됐다.

한신이 현재 36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승환이 8세이브를 더 추가한다면, 스승인 선동렬(KIA 감독)이 보유한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 38세이브(1997년)를 경신하게 된다.



오승환은 첫 타자 오시마 요헤이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아라키 마사히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헥터 루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후 4번 타자 히라타 료스케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몰렸지만, 모리노 마사히코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과 경기를 동시에 끝냈다.

하지만 오승환이 경기 후 보인 태도는 '반성'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상대의 타이밍이 어긋났을 뿐, 내가 이긴 것이 아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런 오승환에 대해 "오승환은 9회 2사 1,3루에서 모리노와 10구 승부를 벌이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 31세이브를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후 오승환은 반성을 통해 마음을 단단히 먹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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