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로 재직하면서 대마초를 대량으로 밀반입한 뒤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미교포 신모씨(44)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약을 구입한 캐나다인 K모씨(44) 등 3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 4명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미군군사우편을 통해 대마초 2kg을 밀반입한 뒤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1g당 10만원에 판매하는 등 총 1억1000만원 상당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부터 시작한 대마초를 한국에 와서도 계속 구해서 피웠던 신씨는 아예 자신이 직접 밀수입 판매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4000만원을 주고 대마초를 밀반입했다.
구속된 중간 판매책 나이지리아인 J씨의 경우 어린이집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출근길에 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뒤 환각 상태로 3~4세 아이들 교실에 들어가 어린이들의 손을 붙잡고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서 마약이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사활동을 강화해 교육현장에서 마약이 유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