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환율 "해외여행시 신용카드가 유리"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4.08.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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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시 카드사용팁 "원화보다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이익"

인천공항을 찾은 해외여행객/사진=머니투데이DB인천공항을 찾은 해외여행객/사진=머니투데이DB


해외에서 계산 할 때마다 늘 고민되는 것이 있다. 현금으로 내는 것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즘처럼 환율이 하락세일 때는 카드를 쓰는 것이 이익이다. 해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대금은 사용한 날의 환율이 아니라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거래내역이 국제 카드사로부터 국내 카드사에 접수되는 날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금이 접수되기까지 통상 3~7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일 때에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나면 두 번째 고민이 생긴다. 현지통화와 원화 중 어떤 걸로 결제하는 게 유리한지 판단하는 일이다. 이때는 현지통화를 고르는 편이 좋다.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미국 달러로 변환해 비자나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청구하고,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해 회원에게 청구하는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원화로 결제할 경우 현지통화 결제 이전에 원화가 현지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돼 환전수수료가 한 번 더 붙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이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대금이 청구될 수 있다"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IC칩 신용카드를 준비하고 카드 비밀번호(PIN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IC칩 신용카드가 없을 경우 결제가 불가능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국내에서 설정한 비밀번호와 다른 번호를 요구할 수도 있다. 비밀번호를 여러 번 잘못 입력하면 카드 사용이 거절될 수 있으니 출국 전 카드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통상 해외에서는 카드 결제가 일시불만 가능하다. 이로 인한 사용대금이 부담스럽다면 해외로 나가기 전이나 귀국 후 카드사에 할부 전환을 요청하면 된다.


이밖에 혹시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체류국가의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카드는 대부분 비자, 마스터카드와 연계돼 있어 각국별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2일 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긴급 대체카드는 임시카드이므로 귀국 후에는 반드시 이를 반납하고 정상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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