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식사, 한식+양식 '소박한 식단'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08.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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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차례의 오찬을 제외한 모든 식사를 주한교황청대사관 내 식당에서 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교황방한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차례의 오찬을 제외한 모든 식사를 주한교황청대사관 내 식당에서 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교황방한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부터 4박5일 동안 한국에서 먹는 식사는 대체로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소박한 식단일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아시아 청년 대표와 오찬(15일), 아시아 주교단과 오찬(17일)을 제외한 모든 식사를 주한교황청대사관 내 식당에서 할 예정이다.

식단은 대사관의 평소 식단과 큰 차이는 없을 예정이다. 평소 교황청대사관에서 식사를 담당했던 수녀들이 식사를 준비한다.



교황청대사관 관계자는 "특별한 손님이 오시기 때문에 평소보다 신중히 준비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화로운 식단은 교황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일상적인 것을 원하시는 교황의 마음을 고려해서 간소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두 차례 외식 식단은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식단이 제공될 예정이다. 15일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에서는 숯불갈비와 갈비탕이 식탁에 오른다. 오는 17일 아시아 주교 90여 명과의 오찬에서는 한우등심구이와 낙지죽 등이 준비된다. 빵이나 비스킷을 좋아하는 교황을 위해 마늘빵과 한과가 후식으로 곁들여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2차례 면담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별도의 식사 자리는 없다. 교황이 대통령과 식사를 안 하는 것이 바티칸의 관례이기 때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브라질과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중동 순방 당시에도 각국 정상들과 만찬과 오찬을 하지 않았다.

교황방한위원회 허영엽 신부는 "이번 방한은 바티칸 국가 수장으로서의 방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사목적 방문으로 신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관례가 외교상 결례일 일도 있지만 정부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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