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노태우 前대통령 문병…12년만의 만남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4.08.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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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틀 연속 자택 방문, 全 말걸자 盧 눈 깜빡여 응답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9일과 10일 연달아 노태우 전 대통령을 문병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두 전직 대통령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점심쯤 예고 없이 노 전 대통령 자택을 들렸다. 이들 전직 대통령의 자택은 200여m 거리로 매우 가깝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수술 등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라며 노 전 대통령에게 말을 걸었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 전대통령은 이에 눈을 깜빡여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다시 노 전 대통령을 찾았다.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이들 전직 대통령은 연이어 대통령을 지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청문회 등을 거치며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측근은 "전 전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사양해왔다"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투병 상태라 세월이 가면 갈수록 나빠질까 우려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9일과 10일 1시간 안팎의 시간을 노 전대통령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의 소회 및 화해의 소통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난을 보내는 등 그간의 앙금을 털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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