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대한 대비와 상대적으로 높은 사내 유보금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 등 중견기업의 자기자본 확충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국내 대기업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져 중견기업이 대외 변수에 더욱 취약한 점도 내부 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내부유보금의 운전자금과 설비투자 자금조달 비중이 높은 것도 내부 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서다.
지난해 11월 중견기업연합회가 755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애로요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조달 용도에 대해 90%가 운전자금과 설비투자 자금이라고 답했다. 이 중 56.2%가 내부유보자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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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견기업 대표는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데다 정부의 다양한 정책 자금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과 달리 대부분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다"며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에 끼여 높은 조달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어 내부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