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다림' 프리아스, 다저스 투수진의 새 희망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2014.08.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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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프리아스(24, LA 다저스)가 7년만의 메이저리그 첫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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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프리아스(24, LA 다저스)가 7년만의 메이저리그 첫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OSEN



폴 마홀름(32)과 크리스 페레스(29)가 부상으로 이탈한 LA 다저스 투수진에 카를로스 프리아스(24)가 새로운 희망으로 등극했다.

프리아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홈경기에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31)의 뒤를 이어 8회부터 2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2탈삼진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프리아스는 이날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 등판했지만 7년간의 마이너리그 설움을 풀어내겠다는 듯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8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온 프리아스는 긴장한 탓인지 선두 타자 알버트 푸홀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 조시 해밀턴과 에릭 아이바를 연달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6번 타자 하위 켄드릭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빅 리그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매조졌다.



9회초에도 올라온 프리아스는 선두 타자 데이빗 프리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행크 콩거(최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내야 땅볼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적립한 프리아스는 마지막 타자 투수 가렛 리처즈를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프리아스의 등판은 경기의 승패와는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프리아스의 구위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특히 97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앞으로 나설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만 이어진다면 부상으로 이탈한 페레스와 부진에 허덕이는 윌슨을 대체할 수 있을 우완 계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리아스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첫 등판이라 매우 흥분됐다. 경기가 끝난 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나도 그렇지만 어머니께서도 함께 7년을 기다려주셨다"며 긴 시간을 함께 기다려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매팅리 감독 역시 이날 프리아스의 등판을 지켜본 뒤 "프리아스는 마이너리그 때부터 항상 선발 투수로 나섰다.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생긴다면 그가 대체 선발 자원이 될 수도 있다"며 프리아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20경기 선발 등판)에 나선 프리아스는 10승 5패 4.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의 유망주 순위 18위에 올라 있었다.

7년만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성공적으로 끝낸 프리아스의 등장에 다저스는 좀 더 원활하게 투수진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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